【 앵커멘트 】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건데요.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일까요?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락세로 접어든 지 8개월 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9.13 부동산대책 이후 3억∼4억 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매물이 사라지며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를 회복하면서 하락세를 멈춘 겁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경우 9.13 대책 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17억1천만 원까지 거래되며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전용 84㎡도 19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팔리면서 인근 한보미도맨션과 래미안 대치팰리스 등의 실거래가도 오르는 분위기.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토지보상금 유입이나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동시에 나타고 있기 때문에 서울 집값이 더 빠지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도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힘겨루기가 시작되면서 매수세는 아직 약하지만, 시장에선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상황.

여기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반등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긴장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대학교 특강 자리에서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라며 부동산시장 안정을 재차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도 "돈이 또다시 부동산에 몰리면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며 "반등 기미가 보일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개월 만에 반등한 강남 집값이 부동산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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