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맥주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이 종량세로 기울어지면서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발빠르게 해외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정부와 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주류 과세 체계를 종량세로 바꾸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5일)
- "전환 여건이 성숙된 맥주와 탁주 두 주종에 대해 우선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정부 세법 개정안에 반영해 9월 초에 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당장 오비맥주는 과거 국내에서 생산했던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의 재생산은 물론, 해외 브랜드를 추가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종량세가 시행이 되면 한국에서 재생산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글로벌 브랜드도 많이 팔리는 제품은 국내 생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수제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도 종량세 전환 시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롯데주류 등 일부 업체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며 온도 차를 나타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관계사 아사히나 쿠어스, 블루문 같은 수입 맥주의 국내 OEM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사히의 경우 연구개발이나 제조용법이 철저한 곳인데, 단지 조금 더 싸게 판다고 해서 국내 생산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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