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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보다 빠르다…2년만에 10배 커진 CJ `국물 간편식`
기사입력 2019-05-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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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국물요리 생산 공정. [사진 제공=CJ제일제당]

"3년 전 비비고 국물 요리를 출시하면서 월 20만개 정도 팔리면 성공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잘 될줄은 몰랐죠."
김태형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은 지난 24일 충남 논산공장에서 열린 'CJ제일제당 Voyage' 간담회에서 "현재 7개 라인업 중 비비고 육개장 한 메뉴만 월 100만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비비고 국물요리의 성공 요인은 냉동 제품보다 맛있고, 상온처럼 보관이 편리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며 "고기 피를 빼고 육수를 2시간동안 직접 우리는 등 가정에서 직접 만든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강조했다.


2016년 출시된 비비고 국물요리는 대표적인 상온 국·탕·찌개 HMR이다.

비비고 육개장과 두부김치찌개 등 4개 제품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제품 라인업은 총 17개로 확대됐다.

출시 첫해 140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지난해 1280억원으로 2년 만에 무려 9배 가량 증가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전체 국·탕·찌개 상온 HMR 시장 성장도 견인했다.

비비고 국물요리가 출시되기 전 484억원이었던 상온 국물요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59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이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기준 47.6%의 독보적 1위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주은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는 "좋은 제품이 때를 잘 만난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가성비, 1~2인 가구의 증가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그동안 식품업계에서 보여주지 못 했던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 메가브랜드로 꼽히는 '햇반'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기까지는 1996년 출시 이후 15년이 걸렸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이를 3년 만에 해낸 셈이다.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가 지난 24일 충남 논산공장에서 비비고 국물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이날 둘러본 논산공장에서도 CJ제일제당만의 독보적인 공정을 엿볼 수 있었다.

비비고 육개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2시간 고기 피를 뺀 뒤 큰 솥에서 2~3시간 동안 육수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우려낸 육수는 양념 등을 넣어 비비고 육개장 포장에 그대로 담긴다.

핏물을 뺀 고기는 지방을 제거한 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찢는다.

큼직하게 썬 대파와 토란대 등 건더기도 데친 뒤 작업자들의 손을 거쳐 전처리하고, 냉각해 국물에 투입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대한 가정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작업자들이 직접 고기를 찢고, 건더기를 전처리하기 때문에 무인(無人)공장과 달리 일손이 많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라며 "모든 계량은 자동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관적인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 순대국과 감자탕 콩비지찌개 등 비비고 국물요리 신메뉴를 출시한다.

8월에는 수산물을 활용한 국물요리도 선보인다.

육개장과 두부김치찌개 등 기존 가정 메뉴에서 외식 메뉴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수출도 확대한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와 식문화를 반영한 전용 제품을 개발해 현재 진출해있는 미국과 일본 외에 향후 '할랄'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비비고 국물요리 연매출 20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40% 수준의 점유율은 70% 까지 올리는 데 주력한다.


이주은 상무는 "상온 간편식은 맛이 없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깬 것이 비비고 국물요리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며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국·탕·찌개 메뉴를 글로벌 소비자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전 세계 K-푸드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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