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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동네 꼬마 모여든 포스코…웃음꽃 따라 활짝 핀 기업미래
기사입력 2019-05-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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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포스코 스틸 갤러리에서 철 생산 과정을 담은 VR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대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로비 한쪽에서는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피에로 분장을 한 이들이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


뮤지컬에 앞서 미니 공연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형극 중 꼭두각시를 보며 어린이들이 웃고 있다.

지난 주말 포스코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상생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서울 사옥에서 '포스코 키즈 콘서트'를 열었다.

1999년 센터 로비를 음악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포스코는 2015년부터는 지역 내 주민들에게까지 문을 넓혀 키즈 콘서트를 시작했다.

지난 4년간 뮤지컬을 비롯해 인형극과 발레, 합창, 매직쇼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콘서트에 올랐다.


포스코센터 로비에 마련된 무대에서 뮤지컬 점프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공연 중 하나는 대사 없이 오로지 몸으로 언어의 벽을 넘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액션극 '점프'다.

한국의 유별난 무술 가족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중간중간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반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주제로 한 인형극 앞에서는 개구쟁이 아이들조차 숨소리를 죽인 채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포스코센터 내 아쿠아리움과 스틸 갤러리를 무료로 개방했다.

한 관람객이 아쿠아리움 속 열대어들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상생과 협력을 주요 기치로 내걸고 있다.

삼성은 상생 추구와 정도경영, 변화선도, 최고지향, 인재제일을 핵심 가치로 꼽았고 SK는 구성원과 주주, 고객 그리고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내걸었다.

LG 역시 오랫동안 다져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을 표방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내세웠다.

포스코는 사회구성원과 연대감을 갖고 상대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하기 위해 자사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했다.

또한 포스코 창립 초기부터 이어진 '제철보국'의 연장선상에서 착한 기업으로서의 사회 환원뿐만 아니라 자발적이며 주도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조를 창출하기 위한 행보다.


지금까지의 50년을 넘어서 앞으로의 50년의 성장 에너지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장기적인 경영계획으로도 볼 수 있다.


포스코의 키즈 콘서트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문화 공연이 아니라 포스코가 지역주민과 사회와 함께 공생해나가겠다는 이념이 담겨 있는 기업 활동이다.

포스코는 콘서트 외에도 '지구를 지켜주세요(Steel Save Earth)' 캠페인과 여러 종류의 문화 체험을 통한 가족 간의 사랑, 어린이 정서발달, 바른 인격형성에 기여하면서 지역 주민과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정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이념과 문화는 그 기업의 미래로까지 이어진다.

독일과 일본, 인도 등 해외에서 100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한 장수기업들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이념과 경영철학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150년 역사의 인도 타타그룹(Tata Group)은 장수 비결 중 하나로 회사와 사회를 따로 보지 않는 '공생철 학'을 꼽는다.

타타 가문의 자손들이 설립한 자선재단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Tata Sons) 지분의 3분의 2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환경, 보건,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포스코 스틸 갤러리에 자동차의 철제 프레임이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우리 일상에서 철의 쓰임에 관련된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기업 이념과 문화를 형식적인 요소로 한정하고 사회공헌과 지역상생을 하나의 '비용'으로 인식하는 기조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재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SK그룹이 매년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평가지표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기업의 미래와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사회와 함께 공생하는 이념과 문화를 마련해야 할 때이다.


`나만의 텀블러 만들기` 체험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이 스틸 텀블러에 각자 개성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정선구 A&A대표는 "기업도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취지를 가지고 많은 계층의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이 시대의 바람직한 기업시민활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글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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