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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바 추측보도에 투자자·고객 큰 피해"
기사입력 2019-05-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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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돼 회사·투자자 등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삼성전자가 이런 호소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일부 추측성 보도에 따라 평판과 여론 등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3일 '부탁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보도자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돼 아직 진실 규명의 초기 단계임에도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이처럼 진행 중인 수사나 특정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일부 보도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삭제한 '부회장 통화 결과' 폴더 내 통화 녹음 파일에서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육성을 확인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검찰이 이 파일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간 통화를 확인했고, 이 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들 보도에는 검찰이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합병 등 분식회계 의혹 건과 관련된 이슈를 직접 챙겨온 것을 숨기기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의 지휘로 파일 삭제가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 통화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투자 경과 등 사업적 내용에 국한돼 있고 콜옵션 공시 등 회계처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 통화는 대부분 신약 등 사업 현안과 관련해 바이오젠 경영진과 영어로 협의한 내용이며 회계처리나 합병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과 통화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투자 경과 등 사업적 내용에 국한돼 있고, 이런 사실은 추후 검찰 조사에서도 밝혀질 것이라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합작사)과 콜옵션 약정을 감추기 위해 이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2015년 7월) 이후인 2015년 9월에서야 공시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은 "콜옵션 약정 공시는 2015년 4월이었는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검증을 거치지 않고 가짜뉴스가 돼 돌았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자사 내부 문건에 기재된 'VIP'라는 단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VIP는 사내에서 이 부회장을 지칭하는 것인데, 이를 마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것처럼 보도돼 오해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내부에서 이 부회장을 'JY'라고 표시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삼성은 내부 문서에 JY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 감리 직후인 5월 5일 임원들이 모여 증거 인멸 회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필요할 때 현안 점검을 위한 실무자 회의가 열렸을 수 있지만 조직적 증거 인멸을 논의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김규식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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