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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씀씀이 줄이나…출국자 늘고 카드 이용액 줄고
기사입력 2019-05-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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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여신금융협회]
#올해 초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간 A씨는 여행 예산을 최저로 잡았다.

먹는 것은 가장 저렴하게 하고 국내로 돌아갈 때 부모님 선물은 사지 않기로 했다.

숙소도 눈을 낮춰 저렴한 곳을 잡았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나만의 힐링을 위해 여행은 반드시 가고 싶었고 결국 최저 예산으로 맛보기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5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까지 가서 씀씀이를 줄인 것은 국내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46억8000만달러로 직전 분기(48억3000만달러)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분기 기준 지난해 1분기(50억7000만달러) 사상 최대치로 정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2분기와 3분기에 감소를 나타내다 4분기 들어 다시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채희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환율 영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도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줄어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추정하면 올 1분기 중 베트남이나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이 증가했고 겨울방학 기간 10~20대 출국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북미나 유럽보다 여행비용이 저렴한 아시아 국가 여행객이 늘었고 학생들의 출국이 많았던 만큼 씀씀이가 줄지 않았냐는 추정이다.


[자료 제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가 늘었는데도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줄었다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 씀씀이를 줄였다고 보거나, 카드 사용이 잘 안 되는 나라로 여행이 늘었거나 은행권이 환전 시 혜택을 크게 제공해 현금 사용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해봐야 하지만 통상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4분기 714만명에서 올해 1분기 786만명으로 10.2%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중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7% 감소한 33억8500만달러를, 같은 기간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1.9%, 7.9% 줄어든 12억4200만달러, 4800만달러를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 해외사용 비중은 신용카드(72.4%), 체크카드(26.6%), 직불카드(1.0%)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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