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유예…정부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할 것"

【 앵커멘트 】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연기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단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벌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세 부과 대상 제외를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동시에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조치 결정을 6개월 뒤로 연기했습니다.

유럽연합 등 우방국과의 대립을 피하면서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정부는 오늘(20일) 열린 제205차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세 부과 유예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번 관세 부과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된 국가는 없었으나, 개정된 한미FTA의 경우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별도로 명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고자 합니다)."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국내 자동차 업계도 6개월의 유예 기간에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완성차는 전체 수출량의 33% 수준인 81만여 대에 이릅니다.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수출 가격이 약 12% 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예측 상황에 따라 비상계획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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