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재벌그룹 총수 발표가 내일 진행되는데요.
올해 발표는 기존 총수의 사망이나 경영 은퇴가 이어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연기했던 올해 대기업집단의 '총수' 지정을 내일 확정할 전망입니다.

한진그룹이 새 총수 지정에 대해 내부 사정으로 자료 제출을 못해 한 차례 미뤄졌지만,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하고 공정위에 신청하면서 '조원태 체제'로의 전환을 마친 상황.

공정위는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과 함께 실제로 지배하는 총수도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최대 관심사였던 한진그룹의 경우 조원태 회장이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승계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조 회장은 최근 불거진 삼남매 간 갈등설을 잠재우고 그룹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총수로 지정될지 관심의 대상입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의 경우 총수를 공정위 직권으로 변경한 사례가 있기 때문.

이어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을 총수로 유지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LG와 두산그룹은 구본무 회장과 박용곤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새 총수로 각각 구광모 회장과 박정원 회장이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아시아나와 코오롱, 동원그룹도 기존 총수가 경영퇴진을 밝힌 상황이지만, 보유 지분에 변동이 없다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재계 25위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되지만, 지난해 말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삼는 이번 발표에선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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