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초부터 게임업계를 들썩였던 넥슨 매각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내일(15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건데요.
누가 '게임공룡'을 차지하게 될까요?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매각대금 최대 15조 원.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의 매각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내일(15일) 넥슨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진행됩니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예비 입찰을 통해 카카오와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KKR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넷마블과 디즈니, 아마존, EA 등 추가적인 인수 후보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텐센트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당초 넷마블·카카오와의 지분관계를 활용해 전면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텐센트가 6조8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인수전에 직접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인수전 참여 의사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넷마블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앞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1월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며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MBK가 독자적 참여로 방향을 틀면서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 밖에 게임 배급역량에 비해 개발 역량이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카오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대표가 직접 인수를 제안했다고 알려진 디즈니도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넥슨 자회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4.33%, 8% 상승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