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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발판 `패권 야망` 드러낸 시진핑…美빼고 다 불렀다
기사입력 2019-04-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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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와 악수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5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방중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중국이 25일부터 시작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숙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이번 포럼에 불참한 가운데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 등 고위급 인사 5000여 명을 베이징에 불러 모았다.

중국은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자국을 중심으로 세계와 연결하는 일대일로 구상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막을 올렸다.


이번 정상포럼은 '함께 만드는 일대일로, 아름다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정상포럼에는 150여 개 국가와 90개 국제기구에서 고위급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하면서 2017년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과 비교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전 정상포럼에는 국가 정상급 인사 29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3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사전 행사로 진행된 이날 정상포럼에는 12개 분과 회의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900여 명이 참여한 기업가 대회가 열렸다.

26일에는 시 주석의 기조연설을 포함한 개막식이 진행되며 27일에는 시 주석 주재로 각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원탁정상회담에 이어 포럼 성과가 담긴 폐막 선언이 예정돼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잇는 무역·교통망을 건설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은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나자르바예프대에서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건설하자고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모두 125개국, 29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주창한 지 6년 만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일대일로 참여로 어떤 나라는 처음으로 댐이 생겼고, 고속도로가 깔린 국가도 있으며, 자주적 공업 시스템을 갖춘 나라도 생겼다"고 자평했다.


앞서 시 주석은 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지를 만난 데 이어 칠레,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아제르바이잔 정상과 잇달아 개별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러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장 베이징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미국은 일대일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번 정상포럼에 불참했다.

미국은 일대일로가 중국의 패권 전략이자 부채에 기반을 둔 외교술인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들이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운영권을 중국에 넘긴 사례가 있다.

지금까지 일대일로에 참여한 국가들이 중국에 갚아야 할 차관 규모는 14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 가운데 이탈리아, 스위스, 그리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가 일대일로에 대한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은 일대일로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채무 함정론에 대한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정상포럼에서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력 상대국의 채무 부담 능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접견 자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특사와 마주 앉아 회담을 진행하며 일본을 예우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당국 차원에서 일대일로 브랜드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반감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 기업이 해외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나설 때 '일대일로'라는 명칭을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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