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무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유럽 증시는 성 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한주 동안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됐습니다.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금융주가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애플와 퀄컴의 소송 전이 취하됐다는 소식에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반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정부의 규제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큰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는 지난 목요일 1%가 넘는 급락 조정 이후 금요일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목요일 낙폭이 컸던 IT기업과 제약바이오 업종 종목들이 반등이 두드러졌고 특히 셀트리온 그룹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 기관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각종 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인 미중 무역전쟁 및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가 소강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22일 한국 4월 수출입지표 발표, 25일 1분기 GDP 발표는 경기 둔화와 관련된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금주 중으로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 및 미중 무역협상 관련 새로운 이슈가 있을지도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4월 들어서면서 꾸준한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후반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48000원 저항을 넘기지 못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된 모습이었고 코스피 지수 역시 2,250p 부근 단기 저항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1분기 실적 시즌 컨센서스가 많이 하향 조정되어 있고 2분기 이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지수의 강한 상승 랠리 보다는 개별 섹터, 개별 종목 흐름에 포커스를 맞추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정책과 대규모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5G 관련주는 조정을 이용한 매수전략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섹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대중국 매출이 빠르게 살아나는 기업들 위주로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관련주는 중소형주 위주로 순환매 차원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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