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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웨이, 아시아 `5G거점`으로 서울 택했다
기사입력 2019-04-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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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다음달 중순 서울에 세계 최초로 5G 오픈랩(서비스개발센터) 문을 연다.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화웨이가 아시아 5G 공략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화웨이는 올해 초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3개 지역에 5G 오픈랩을 설치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한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5G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경험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랩을 다음달 개설할 예정이다.

화웨이 5G 오픈랩은 중국 본토에도 없다.

화웨이는 당초 올해 안에 중국 현지를 포함해 주요 글로벌 거점 지역에 5G 오픈랩을 개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5G 경쟁이 격해지고 한국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개소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날 "한국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가 지난 3일 개시된 후 광화문 등 서울 도심 중심으로 통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IT기업 최고경영자들이 5G 견학차 한국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5G 생태계에서 높아진 한국 위상을 감안해 개소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소는 5G 관련 기술과 부품 개발에 나서는 한국 대·중소기업들을 위해 통신 장비 테스트를 지원하는 등 칩셋·장비·단말기를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생태계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또 5G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아시아 국가 통신사 등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이미 40개에 달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에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랩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 5G 서비스를 전파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5G 오픈랩 최초 개설 지역으로 한국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에서는 제1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등이 5G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파수 할당 등이 늦어지면서 일러야 올해 말에야 5G 상용화가 가능하다.


미국은 버라이즌 등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화웨이 장비 등에 백도어(사용자 인증 없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가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에서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어 화웨이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 밖에 스위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국내처럼 대규모 서비스는 아니어서 한국 시장은 화웨이 입장에서 전략적 요충지일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국내시장에 12년 전 진출해 LG유플러스에 4G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5G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국내에 구매 부서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해 한국 제품을 사들인 비용은 106억5000만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이는 대중 무역에서 6.6%를 차지한다.

화웨이는 연구소 개설을 앞두고 국내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5G 장비 보안 논란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한국에 5G 오픈랩 최초 개설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중소기업 기술 지원과 대량 부품 구매 등에 나서면서 장비 도입에 우려를 표했던 한국 정부와 '상생 보폭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중국) = 이동인 기자 / 서울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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