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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올 성장률 2.3%로 낮춰…민간연구소 중 최저
기사입력 2019-04-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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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민간 연구소들이 발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다른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는 의미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9월 전망한 것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2.3%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증폭돼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이 하반기에도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요한 배경이다.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돼 반도체 메모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로 설비투자도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경기 둔화로 고용도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급감한 취업자 증가 수가 올해 다시 20만명대로 늘어났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확대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제조업 고용이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 회복 지연으로 자영업 취업자도 계속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지난주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KDI는 지난 7일 공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경기진단 표현 수위를 '둔화'에서 '부진'으로 바꿨다.

다음달 초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이 밖에도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도 기존 2.6% 전망치를 다음달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해 2% 중반대 성장이 어렵다고 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에서 2.1%로 더 낮춰 잡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은행과 우리 정부가 '상저하고'를 말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기관들은 성장률을 앞다퉈 내리며 하반기 경기 회복도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6조~7조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통한 내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가라앉는 경기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전망치 2.3%는 추경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추경으로 인한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성장률을 2.3%로, 하반기는 2.7%로 예상하며 하반기 우리 경기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는 같은 2.3%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는 2.4%로 훨씬 낮게 추정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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