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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로봇이 1800개 부품 자동운송·조립…삼성 뺨치는 화웨이
기사입력 2019-04-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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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격의 화웨이 ◆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P20 와 P30 를 생산하는 자동화 라인(왼쪽 사진). 한 해 2000만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2015년에는 한 라인당 86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16.5명 이하로 줄었다.

화웨이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인 AGV가 라인 사이를 돌아다니며 스마트폰 부품을 운반한다.

AGV는 가끔씩 중국말로 어휴 힘들다 며 라인 사이를 분주하게 지나다녔다.

[사진 제공 = 화웨이]

중국 광둥성 둥관에 위치한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공장. 지난 15일 길이 120m에 달하는 생산라인이 쭉 늘어선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바코드 스캔에서 품질 테스트, 포장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로봇들이 척척 작업했다.

30m 길이 라인에 근로자들이 쭉 늘어서 인쇄회로기판(PCB)에 모뎀칩, 배터리 등 각종 부품을 장착하는 기존 휴대폰 공장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1800개 부품이 공장에 도착하면 자동 스캔되고, 자동으로 자리를 찾아 PCB 위에 조립된다.

라인당 1분에 두 대꼴로 생산이 이뤄졌다.


화웨이 단말제작2부 총괄부장은 이날 "2015년만 해도 한 라인당 86명이 일했는데 현재는 16.5명으로 줄었다"며 "올해 플래그십폰인 'P30' 생산은 더 자동화됐기 때문에 생산라인 하나를 더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진득한 테이프가 붙은 녹색 라인에 발을 디뎌야만 했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먼지를 전혀 허용하지 않아 클린룸을 통해 들어가는 반도체 공장과 달리 휴대폰 공장은 이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방진복과 정전기 방지를 위한 직원 복장을 차려입어야 견학이 가능했다.


설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과 부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로봇인 AGV(Automatic Guided Vehicle)가 라인 사이를 돌아다녔다.

화웨이가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부품이나 완성품을 운반하는데, 가끔씩 중국말로 "어휴 힘들다"며 라인 사이를 분주하게 지나다녔다.


화웨이가 한국 기자단에 전격 공개한 공장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연 2000만대 생산하는 핵심 설비 중 하나다.

이날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화웨이의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P30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 온라인몰에서 P30 시리즈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초 만에 예약 물량이 매진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에 빗대면 '갤럭시S10' 라인을 과감하게 공개한 셈이다.


중국의 휴대폰 굴기는 선전에서부터 시작됐다.

10여 년 전만 해도 지금은 전자제품의 천국인 화창베이에는 우스꽝스럽기만 했던 중국 산자이지(짝퉁 전자제품) 휴대폰만 넘쳐났다.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서 버리고 간 공장들이 만들어낸 조악한 제품을 둘러보러 온 관광객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새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중국 브랜드들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에 침투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세계 통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화웨이가 이제 삼성전자만 넘어서면 세계 1위 휴대폰 업체가 될 수 있다.

최근 화웨이는 애플에 5G 칩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했고, 16일 선전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다시 한번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선보이며 7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보다 얇은 폴더블 제품임을 강조했다.


이날 화웨이는 부품이 도착하면 코드를 스캔해 라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품질 테스트, 포장 작업까지 상당수의 공정을 공개했다.

특히 사용하는 장비나 공정마다 사람 수 등 기자들의 거의 모든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스마트폰 생산장비도 중국 자체 기술로 국산화했다.

보인 장비 중에 한국산은 드물었다.

한 제품 정도가 한국에서 수입한 장비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에 사용하는 장비는 40~50%였다.

특히 이런 장비마다 붉은색으로 화웨이가 직접 개발했다고 표시해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었다.

내부 게시판에 이 공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쓴 롤링페이퍼가 붙어 있는데 유럽에서 5G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할 계획인 스위스콤이나 국내에서 화웨이 제품을 판매하는 KT 담당자들이 '고맙다'거나 '힘내라'고 응원하는 문구를 여러 언어로 남겨놨다.

또 다른 벽면에는 기술 개선에 기여한 직원들의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회사 지분의 대부분을 직원들이 소유하고 있고 직원들이 공정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낸다"고 말했다.


PCB에 여러 가지 센서나 회로 등을 붙이는 공정이 끝나자 라인을 돌던 직원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기린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에 열을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미세 공정인 7나노미터(㎚) 프로세서로 제작한 이 반도체는 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주목받았던 제품이다.

생산능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조립부터 포장까지 28.5초마다 1개의 스마트폰이 만들어진다"며 "올해는 생산라인을 더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한 대가 만들어지는 시간은 28.5초지만 이 제품의 수명을 체크하는 데는 12시간30분이 걸려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품질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의 목표는 출하량을 확대해 내년 말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전 시리즈보다 높은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폴더블폰 등 최신 제품에서도 양사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선전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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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V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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