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참치왕 김재철 회장이 오늘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회사 경영은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맡게 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세기 동안 동원그룹을 만들고 성장시킨 김재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김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용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합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한 김 회장은 50년간 그룹을 이끌며 동원그룹을 43개 계열사에 연 매출 7조 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옛 한신증권을 인수해 동원증권을 설립하고 30개 회사를 거느린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키웠습니다.

최근까지도 인공지능에 관심을 두고 그룹 사업에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 회장은 '정도 경영'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1991년 장남 김남구 부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62억3천800만 원의 증여세를 자진 납부해 재계의 귀감이 됐습니다.

김 회장은 재계 원로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그간 하지 못했던 일,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일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동원그룹은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꾸려집니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방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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