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분식회계 의혹과 일감몰아주기 등 이슈가 많았기 때문일까요? 주총장엔 사상 최대 인원이 몰렸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 1월 국세청을 상대로 낸 증여세 환급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로 국세청에 낸 132억1천여 만원을 돌려달라고 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이 국세청의 손을 들어준 것.

서 회장은 또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계열사 자산을 4조5천400억 원 가량 불렸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분식회계와 내부거래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

쟁점이 많았던 탓인지 주총장엔 사상 최대인 3천500여 명의 주주가 몰려들었습니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네 가지.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경영성과 대비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이사보수 한도 승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 인터뷰 : 기우성 / 셀트리온 대표이사
- "(회장님과) 제 급여가 제일 높고요…사실 셀트리온 대표이사의 급여가 (이사보수 총액 중) 높은 비중은 아닙니다."

정관 사업목적에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 것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진료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의 제기나 소동 없이 모든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되자, 보다못한 한 주주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셀트리온 주주
- "그냥 설명만 하고 숫자만 나열하고 넘어가시는데…여기에 수많은 인원이 있는데도 일사천리로 넘어가는 것은 부당합니다."

한편 해외출장으로 불참한 서정진 회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간의 합병에 오픈 마인드"라면서, "합병 시 1조 원에 달하는 양도세를 내야 하지만 주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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