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IBK투자증권의 채용비리 논란이 뜨겁습니다.
외부 청탁으로 지원자 중 일부가 합격했는데, 이 중에는 전직 차관의 아들도 있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대졸 공채를 실시했습니다.

2016년에는 13명이, 2017년에는 9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공채에서 외부 청탁으로 점수가 조작된 지원자 6명 중 3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그 중 1명은 광주의 모 사립대 경영학과 대학원 재학생 A씨.

김석준 전 IBK투자증권 부사장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였던 B씨는 김 전 부사장에게 제자 A씨를 추천했습니다.

결국 1차 서류 통과도 어려웠던 A씨는 점수가 상향 조정돼 최종 합격했습니다.

다른 합격자 1명은 최수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던 조강래 씨가 경영인프라본부장에게 당시 중기청 차장이었던 최 전 차관의 아들 취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차관 아들도 모든 전형에서 불합격권이었지만, 점수를 꾸며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점수가 조작된 합격자들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앞서 IBK투자증권 측은 여성을 떨어뜨리고 남성을 더 뽑은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2016년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은 45% 정도였지만, 최종 합격자는 13명 가운데 2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듬해에도 전체 지원자 가운데 40% 정도였던 여성은 1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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