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맛 초코파이 나올까' 오리온, 인도 현지에 생산 공장 착공

오리온이 인도 현지 업체와 손잡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오리온은 지난 20일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장은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손잡고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에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됩니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만 벤처스는 비스킷, 초콜릿,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제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오리온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만 벤처스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오리온의 제품관리 및 영업 노하우 등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약생산 방식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영업, 마케팅, 제품관리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합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인도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 현지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Orion Nutritionals)를 설립하고 현지 위탁생산사로 만 벤처스를 선정한데 이어, 오는 4월에는 글로벌 제과회사 출신의 현지 영업 전문가를 COO로 새롭게 영입한 뒤 인도 법인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공장이 세워지는 라자스탄은 지리적으로 북인도에 위치한 만큼 진출 초기에는 인도 북쪽과 서쪽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초코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을 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제과 시장은 연 11조 원 규모로 앞으로 5년간 10% 이상의 연 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생산 공장 착공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도 시장 진출의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첫 해외 진출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의 새로운 시장 확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