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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그룹,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에 10억달러 투자
기사입력 2019-03-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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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민영기업 1위 빈(Vin)그룹에 지분 투자를 하며 사업 제휴 관계를 맺는다.

작년 9월 민영기업 2위인 마산(Masan)그룹에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에 베트남 민영 1, 2위 기업이 모두 SK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되는 셈이다.


2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동남아시아 투자 교두보 역할을 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빈그룹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이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작년 8월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계열사가 10억달러 규모 자본금을 대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베트남 민영기업 2위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사들였다.


싱가포르에 기반한 한 IB 관계자는 "SK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손잡고 빈그룹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며 "이르면 다음달에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이번 투자를 위해 최근 계열사들로부터 1억달러씩 총 5억달러 추가 자본 유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최소 5억달러를, FI들이 나머지 금액을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8월 한화그룹이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달러(약 4400억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발급받아 빈그룹 지분 2%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SK그룹 지분 투자의 구체적인 방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SK그룹 컨소시엄은 5% 안팎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이번 투자는 베트남 재계 1위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영기업 1위 그룹이다.

최근 시총이 우리 돈으로 16조~17조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베트남 마트 시장 1위 빈마트와 아파트 건설사 빈홈, 리조트 브랜드 빈펄, 종합병원 빈멕국제병원에 이어 자동차 제조(빈패스트), 스마트폰 제조(빈스마트)까지 뛰어들고 있다.

팜낫부엉 빈그룹 회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베트남식당 사업을 하다가 '테크노컴'이란 라면 회사를 통해 큰돈을 번 후 2003년 베트남 냐짱에 초호화 리조트인 '빈펄 리조트 냐짱'을 열면서 베트남 최고 대기업의 기틀을 다졌다.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회사를 통해 추가적인 베트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IB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베트남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빈그룹 투자도 사실상 최 회장 작품"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17년과 작년에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현재까지는 '대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회사가 먼저 투자한 마산그룹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성장한 1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식음료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고, 축산·광물·금융업 사업도 하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등에 필요한 광물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마산그룹 투자를 결정했고, 사업 제휴 관계를 늘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국영 및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에서 100%로 확대했다.

규제가 풀림에 따라 제2, 제3의 SK그룹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시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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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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