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에 대한 엇갈린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4월말 무역협상 타결을 목표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타결 이후 관세 철회 확약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 측이 크게 반발하면서 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엇갈린 두 보도 내용이 번갈아 보도된 이후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면서 마이크론테크, AMD 등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애플의 주가는 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헬스케어 관련 업종은 S&P500에 포함된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1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12%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일 대형 투자은행 합병 호재가 오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해서 영국 하원이 수정 합의안에 대한 표결 자체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메이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것이 수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EU정상회의가 브렉시트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0.34% 상승했고 독일은 1.13%, 프랑스는 0.2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외국인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IT, 금융,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0.56% 하락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외국인, 기관 투매에 크게 휘청거리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등 5G 관련주와 미세먼지 관련주는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미국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점도표 수정 및 대차대조표 자산 축소 종료 등 비둘기파적인 신호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비교적 부진한 흐름이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지수와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큰 폭의 조정이 진행된다기 보다는 일시적 눌림목 정도로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히 3월말 미국 암학회 및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바이오헬스케어 중장기 성장방안 등 단기 모멘텀이 충분한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술적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업종 내 순환매 움직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고, 시장 순환매 사이클 감안 시 중국 소비 수혜주 역시 이번 주 안에 다시 한 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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