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빅뱅의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2주일 여만에 엔터주들의 시가총액이 15% 가량 추락했습니다.
이러는 동안 개인은 물론 국민연금도 손실을 면치 못했는데요.
보도에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승리 / 가수(지난달 27일)
-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빅뱅의 멤버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4.42% 급락했습니다.

이후 4만5천 원대였던 주가는 3만6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엔터주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5개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달 26일부터 현재까지 4천304억 원,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5개사의 시총은 지난 달 26일 3조2천647억 원에서 18일 현재 2조8천343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습니다.

9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물론, YG 지분 6.06%와 SM 지분 8.15%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중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루이비통으로부터 받은 투자금도 돌려줘야 할 판입니다.

당시 루이비통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는 상환전환우선주, RCPS를 통해 610억 규모를 투자했습니다.

전환가격인 4만3천574원보다 현재의 주가가 낮은 상황.

만기일인 올해 10월16일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계약 조건에 따라 연 2%의 이자를 더해 670억 원을 돌려줘야 합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