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G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KT가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아현지사 화재 사고와 특혜채용 논란이 바로 그것인데요.
유재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개국 경제계협의체 서밋에 참가했습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5G 기술표준에서 KT가 제안해 채택된 비율이 80%에 달한다"며 "5G를 한국의 반도체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5G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KT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여러 논란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안점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른데다 자녀에 이어 조카까지 김성태 의원과 관련된 특혜채용으로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특혜채용에 대해 자신의 임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당시 관계자도 이미 회사를 떠나 사안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 노조는 KT를 둘러싼 특혜채용이 채용비리로 커지고 있는만큼 명확한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재 불거진 특혜채용 외에 6명이 추가로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2009년에는 300명 공채 가운데 35명의 청탁이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KT새노조 관계자
- "KT에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정경유착이 다시 확인된 경우라고 보아집니다. 단순하게 김성태 의원 자녀 문제만 수사할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다른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후계자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황창규 회장이 각종 논란을 극복하고 5G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