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도입한 무인비행장치 V-TOL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최신 무인비행 장치인 V-TOL(수직이착륙비행드론)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지형도 제작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현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조성공사로 면적 280만9천418㎡, 절토량 1천17만㎥, 성토량 1천228만㎥의 대형 공사 현장으로 현재 토공량 관리가 공정 주요사항입니다.

V-TOL은 고정익의 장기간 비행과 회전익을 통한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겸비한 무인비행체로, 최대 108km/h의 비행속도로 1시간30분을 비행할 수 있어,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해 현장 측량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고성능 IMU 이동 물체의 속도와 방향, 중력, 가속도 등을 측정하는 장치, RTK-GPS 지상관제센터에 별도의 추가 GPS 장치를 설치해 비행체의 GPS와 상호 통신을 하면서 GPS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 등을 통해 더 정확한 GPS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 백기현 스마트건설기술팀장은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만 국한돼 있어 대형 부지에 대해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측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V-TOL과 대형 고정익 드론을 통해 최대 100㎢의 부지에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대우건설은 자체 제작한 고정익 드론의 2시간30분 비행으로 매핑(Mapping)과 측량을 실시해 약 6㎢의 지형데이터를 1회의 비행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실증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착륙장 확보와 이착륙 시 무인기의 파손위험 등으로 적용사례가 부족했으나,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V-TOL 도입으로 더 다양한 현장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드론활용 기술을 측량 기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 공정 관리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해 미래 건설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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