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라면 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이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위 업체인 오뚜기의 추격이 거세지자 점유율 회복에 나선 건데요.
농심이 '저가라면'을 앞세워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라면 시장의 1, 2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농심은 이달 초 주력 브랜드인 신라면의 건면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700원 수준의 저가 제품을 이번 주에 선보입니다.

기존 신라면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은 물론, 경쟁사 오뚜기의 주력 제품인 진라면보다도 가격을 낮췄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에 맞춰 중장년층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90년대 초 단종된 해피라면을 다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심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2위 오뚜기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뚜기는 주력제품인 진라면의 가격을 수년째 동결하고,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점유율을 늘려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까지 농심의 점유율은 51%까지 하락했고, 반면 오뚜기의 점유율은 3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농심이 라면시장에서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한때 70%대 점유율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은 2조 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성장이 멈춘 상황.

시장 정체 속에, 라면업계 1, 2위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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