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일부 주문창이 일시 장애를 일으켰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10여 분간 유진투자증권 MTS의 잔고확인창에서 매도 주문을 넣으면 매수 주문창이 뜨는 등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 A씨는 "매도 주문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한 기회비용과 정신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전 9시14분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16분에 해당 오류에 대한 복구 조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왔는데, 매도 로그 기록이 남지 않았다"며 "고객에 문제에 대한 부분을 기술해서 보내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해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HTS나 MTS 전산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이 주문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 있으면 증권사의 자체 기준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A씨는 "전산 장애라는 것을 인지하고, 매매 타이밍을 놓쳤는데도 주문을 넣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면 보상이 안된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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