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여러 호재 덕분에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경장벽 관련 예산 13억 달러를 포함시킨 예산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셧다운 우려가 해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지만 셧다운이 다시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관련해서도 3월 1일 데드라인을 뒤로 미룰 수 있다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습니다. 1월 산유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도 증시에 호재였습니다. 이날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중국관련주가 크게 상승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급등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 넘게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금융, 건설, 에너지 등 대부분 섹터가 상승 마감하는 긍정적인 흐름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1.4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29%, 나스닥 지수는 1.4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셧다운 관련 우려가 해소됐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긍정적인 기류가 포착되면서 유럽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관련 표결을 또 다시 2주 연기하면서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브렉시트 발 불확실성 보다는 미중 무역전쟁 위기 해소가 더욱 큰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06% 상승했고 독일은 1.01%, 프랑스는 0.8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외국인, 기관은 양대 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했고 이번 주 목요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제적인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들이 선전하면서 지수는 2,190p에 안착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하루 만에 상승폭을 반납한 가운데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기업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남북경협주와 수소차 등 개별 테마섹터 종목들은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발언을 하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 데드라인 연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미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상승 랠리를 진행했고 옵션 만기일을 앞둔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개별주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옥석가리기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고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낙폭 과대 업종은 여전히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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