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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모멸감 느껴"…바른미래도 내분 격화
기사입력 2019-0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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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8일 경기 양평에서 진행된 의원 연찬회 비공개 토론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창당 1주년을 앞두고 '화합'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던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가 오히려 분열의 불씨를 키우는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열린 연찬회 비공개 회의에서 유승민 전 대표(사진)의 개혁 보수 노선이 거부되면서 "당이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말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승민 전 대표는 11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8일 연찬회에서)'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명한 개혁 보수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가 있었다"면서 "연찬회 6시간가량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 상태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그분들 생각이 바뀔 수 있는지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제 입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지만, 당 일각에서 '앞으로 유승민을 당 회의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정도로 당시 분위기가 험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비공개 토론에서 유 전 대표는 자신의 '개혁 보수' 노선이 거부되는 과정에서 "모멸감을 느낀다"는 발언까지 했다.

호남계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유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 같으니까 바른미래당 일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고, 유 전 대표가 "모멸감을 느낀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통화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당시 상황을 '네가 얘기하는 개혁 보수는 들어줄 수 없는데, 그냥 네가 당 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모멸감을 느낀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또 유 전 대표의 '모멸감' 발언에 대해 손학규 당대표는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끊은 것으로 전했다.

한 바른정당 출신 인사의 설명도 이와 같았다.

그는 "이제 유승민·지상욱·이언주 의원은 다시는 당 회의에 안 올 것으로 본다"며 "연찬회가 분당 수순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통화에서 '앞으로 당과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더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할 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당 활동은 지도부 중심으로 가는 게 맞는다.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제 견해를 밝히는 것은 그동안보다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면서 "(당과 대화는)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정책위 의장은 연찬회 당시 '광주에서 유승민 개혁 보수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장은 통화에서 "유 전 대표의 개혁 보수 주장이 광주 유권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결이 다르다, 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유 전 대표의 개혁 보수에 들어 있으니, 이를 유권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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