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망사고 논란에 휩싸여 있는데요.
사측은 적극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분위기는 매우 침통한 상황입니다.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가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망경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족의 요청으로 실시된 부검 결과 근로자의 내장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과학수사대에서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사고 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 축소·은폐 의혹 등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경위를 밝히겠다는 포스코의 입장 표명에도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

▶ 인터뷰(☎) : 포스코 직원
- "근로자들의 분위기는 매우 침체돼 있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30년 이상 근무하셨던 선배가 돌아가셨는데 회사에서는 있지도 않은 질병을 들어서 유언비어를 퍼트렸습니다. "

무엇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서 사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일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는 제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고 수장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대정 /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 "사고 발생 열흘째가 돼가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포스코 회장은 고인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이나 입장표명이 없습니다. 회장이 모든 사건의 최고 책임자 아니겠습니까.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제도적인 문제입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최정우 회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기 위해 면담 요청서를 보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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