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내일(12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영향력이 큰 자리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해 1억2천만 원의 활동비와 부총리급 의전, 550여 개 협동조합들에 대한 감사권.

이른바 '중통령'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부터 대구와 전주, 서울에서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제26대 회장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다섯 명.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과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는 2억 원의 기탁금과 함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초 출마가 유력시됐던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은 "제18·19대 회장과 국회의원까지 지낸 사람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업계의 원로로 남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보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

그러나 핵심 공약에선 조금씩 결이 다릅니다.

노사 갈등을 줄이는 게 회장의 몫이라고 밝힌 김기문 후보는 표준원가센터 설치와 케이비즈(K-BIZ) 전문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현 부회장인 원재희 후보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광 후보와 이재한 후보는 각각 단체 수의계약 부활과 중기협동조합 민원센터 설립을 약속했습니다.

IT 전문가인 주대철 후보는 조합 협업사업 강화와 중소기업 근로자 교육에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선거는 이달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집니다.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당선되는데, 1차에서 절반 이상을 얻지 못하면 1·2위가 결선 투표를 벌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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