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다음주 신한금융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KB금융이 먼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금융지주 1위' 타이틀을 차지한 KB금융지주.

9년 연속 이어온 신한금융의 아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차지한 1위 타이틀이 불과 1년 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가 8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1천억 원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 7% 넘게 감소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리딩금융지주 자리는 '1년 천하'로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의 배경은 2천억 원이 넘는 퇴직금과 1천300억 원 규모의 성과급 등 지출이 컸기 때문.

반면 신한금융은 3조 클럽을 다시 회복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신한금융이 시장의 예상대로 3조 1~2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낸다면 KB금융에게 뺏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신한은 현재 1위를 되찾고 굳히기에 들어갈 발판까지 마련한 상황.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자산규모로는 벌써 KB금융을 앞질렀습니다.

1년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 KB금융이 올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두 지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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