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을 상대로 주주권 행사에 나섭니다.
배당 정책을 강화하라는 건데요.
다른 기업들에도 배당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 수탁자문위원회는 어제(7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당 정책 수립과 공시와 관련한 심의·자문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라는 것.

국민연금이 기업의 배당정책과 관련해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남양유업에 요구해온 배당 확대가 개선되지 않자, 주주권 행사에 나선 겁니다.

남양유업의 배당 성향은 2015년 3.2%, 2016년 2.3%, 2017년 17.0% 등으로 3년간 배당금 총액이 8억5천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주주 제안이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는 홍원식 회장으로 총수 일가 지분을 모두 더하면 53.85%에 이르지만, 국민연금의 지분은 6.55%에 불과하기 때문.

다만, 앞으로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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