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를 제로로 만들겠다면서 나온 제로페이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수수료가 아니라 거래량이 제로인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데요.
이를 보완한 페이가 또 등장하면서 페이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건을 구입하고 스마트폰 앱을 실행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자 결제가 완료됩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수수료를 절감해주겠다며 만든 제로페이입니다.

하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서영훈 / 음식점 사장
- "(제로페이 신청) 안하고 있고요. 이번에 카드수수료도 내렸는데 차이가 안 나서, 제로페이도 완전히 0%도 아니잖아요. 손님도 쓰시지도 않고, 결제하는 방식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가입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5만여 곳으로 서울 전체 소상공인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실제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 등이 단점을 보완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목 / 케이뱅크 팀장
- "기존의 제로페이의 장점에 더해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가맹점수수료 0%대를 실현한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케이뱅크가 출시한 간편결제는 제로페이와는 달리 마이너스통장과 연계해 통장에 잔고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페이 서비스 가운데 누가 간편결제 시장의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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