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 개발' 바이오벤처에 투자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 [사진=OCI 제공]

OCI(사장 이우현)가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합니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영환)와 50억 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9.3%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OCI가 바이오사업본부를 꾸린 뒤 첫 투자 발표로, OCI는 지분 투자를 통해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파이프라인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입니다.

SNB-101은 기존 나노항암제들이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게 했던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한 것은 물론이고,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습니다.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서 2019년 하반기에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중나노미셀은 인체 내에서 잘 녹지 않아 약효 발현이 어려운 난용성 약물을 수용성화 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양한 약물들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유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OCI 최수진 바이오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항암제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연구개발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며,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해 혁신 플랫폼 기반과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