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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3천원…카풀기사 5만명 하루 운행 2회로 제한
기사입력 2018-12-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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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는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열흘간 일부 이용자에 한해서만 서비스한다.

카카오 T의 모든 이용자가 아닌, 일부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단 서비스를 시작한 후 택시업계 등과 협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카오 T 카풀을 이용하려면 카카오 T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앱 메뉴에는 택시, 블랙, 카풀 순서로 탭이 구성돼 있고, 카풀 탭을 누르면 된다.

이때 배차로 이어지는 탭에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도록 활성화되면 시범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입력되면 미리 같은 경로로 출퇴근길을 입력한 운전자 중 한 명이 무작위로 배정된다.

예를 들어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송파구 잠실역으로 퇴근하는 운전자나 삼성역으로 퇴근하는 운전자가 있으면 배차가 된다.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고, 크루 정보를 확인한 탑승자가 수락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요금은 현 카카오택시와 같이 이용자가 카카오 T에 등록해 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된다.

한 번 호출하면 운전자는 다른 호출을 받을 수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한 합승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운전자가 카풀 취지를 살려 원래 아는 사람을 중간에 태우는 것은 허용된다.

요금은 카카오 T 카풀 방식으로 정산된다.

기본료는 2㎞당 3000원으로, 현행 서울시 택시 중·소형 기준과 같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등이 택시 요금을 인상하고 있는 만큼 기본료는 택시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다.

도로 사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현행 요금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잠실역 운행거리는 18.2㎞이고 택시비는 약 1만7000원이다.

2㎞의 기본료 이후 16.2㎞는 거리와 시간 등을 병합해 계산하는데, 카카오 카풀은 현행 142m당 100원, 35초당 100원인 택시 요금의 70~80% 수준이다.

현행 요금의 75% 수준이라고 계산해 보면 서울역에서 잠실까지 1만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카풀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 동승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염려도 많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민들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크루 자격 검증 과정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엄격한 인증 절차와 자격 검증을 통해 운전자를 심사해 왔다"고 밝혔다.

카카오 T 카풀 크루로 활동하려면 휴대폰 실명 인증을 비롯한 정면 사진,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증권, 실차 소유 여부 등 13가지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격 검증 심사에서 탈락하면 참여가 불가능하다.

서비스 품질 유지와 관리를 위해 크루 에티켓, 안전교육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등록된 크루만 카풀 운행이 가능한 '운행 전 크루 생체 인증' 시스템과 이용자와 크루가 안전 관련 지원을 요청하거나 문의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 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이용자·크루 간 '양방향 평가 시스템'도 도입해 낮은 평점을 받은 이용자와 크루에 대한 서비스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크루 간 분쟁과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탑승 중 긴급상황 발생 시 승객이 버튼을 눌러 신고할 수 있는 '112 문자 신고' 기능도 탑재했다.

신고 시 승객의 현 위치, 운전자 정보, 차량 이동 정보가 경찰청에 전달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용 112 문자 신고 기능도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하고, 경찰청과 협력해 더욱 고도화된 신고 기능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보험 체계도 강화해 이용자들의 안전성을 한층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 안심보험' 상품을 적용해 교통사고는 물론 교통 외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체계보다 넓은 보상 범위가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다.


택시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용복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총무팀장은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이라는 곳이 내린 결정치고는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카카오는 그동안 택시업계와 제대로 된 대화 한번 나눠본 적이 없다"며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데 택시업계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10일 실무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승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본부장은 "아직 협의점이 찾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이런 발표를 내놓은 게 당황스럽다"며 "우리더러 3차 집회에 나서 보라고 불을 지르는 격의 결정으로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는 7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카오가 예정대로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전 차량을 동원해 정부를 압박하는 '끝장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카풀 반대 3차 집회 개최일은 17일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비대위는 실무자 회의를 통해 집회 일정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인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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