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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삼성전자 3K체제 유지키로…반도체 부문만 `승진잔치`
기사입력 2018-12-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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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임원인사 ◆
'쇄신보다 안정 통한 내년 대비' '성과주의·신상필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삼성전자 정기인사'에서 나타난 인사코드다.

삼성전자를 이끌어가는 3인의 대표·부문장을 유임시켜 '책임경영'의 틀을 유지하면서 사장급 사업부장 등에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만만치 않은 내년 사업 환경에 대비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DS) 부문에서 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전체 임원 승진자(158명)의 절반을 넘는 80명을 배정하며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부회장과 나이가 같은 노태문 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50)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5년 내 최연소 사장에 등극시켜 세대교체의 속도감을 높이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큰 특징은 핵심 반도체 사업 총괄인 DS 부문의 김기남 부문장, 소비자가전 총괄인 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스마트폰·IT 총괄인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 등 핵심 3개 부문장이자 회사 경영의 핵심 3인방이 모두 유임된 점이다.

이들의 유임에는 크게 △3명 모두 부문장·대표로 부임한 지 1년밖에 안 된 점 △내년 사업 환경이 불확실한 점 △잇따른 재판·소송 등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운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실적이 매우 좋지만 △반도체·스마트폰 업황 둔화 △중국의 정보기술(IT) 굴기와 삼성에 대한 반독점 조사 △각종 특허 소송을 비롯한 글로벌 견제 △각종 경찰 수사 의뢰·검찰 고발이라는 4대 악재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내부 결집과 경영 안정이 우선인 상황이다.


이런 배경은 사장단 인사 전체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초 조직 개편이 끝나봐야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만 DS 부문의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CE 부문의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 사장급 사업부장들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2014년 12월 이후 최소폭 승진으로 꼽힌다.

2014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둔화, 2분기 영업이익 15% 감소(전 분기 대비)라는 위기에 직면했는데 '비상시에는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인사철학을 보여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영 안정' 외에도 '신상필벌'과 '향후 세대교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DS 부문장은 삼성전자를 종합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D램 1메가부터 4기가까지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한 데다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유명하다.

1985년 입사 4년 만에 반도체연구소 D램 팀장을 맡았고 1997년 39세로 당시 최연소 이사대우를 달았으며 2010년 51세에 당시 최연소로 사장단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세대교체 가능성을 열었다.

통상 사장단 승진 인사 후 몇 년 내 사업부장 승진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노 사장은 향후 1~2년 내 고동진 사장에 이어 스마트폰을 이끄는 무선사업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노 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초고주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딱 10년 만에 39세로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임원 인사의 경우 실적과 신상필벌이 중요하게 적용됐다.

올해 임원 승진(상무·전무·부사장) 폭은 158명으로 작년 말 221명에 비해 29% 줄었다.


하지만 작년 5월(90명)과 2016년 말(128명)보다는 많다.

올해 임원 승진자 중 절반을 넘는 80명이 실적이 좋은 DS 부문에서 나왔다.

DS 부문은 특히 80명의 승진자 중 12명이 직위·연한과 상관없이 발탁돼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TV·가전·스마트폰 등 부문 승진자는 78명이었는데 특히 사업이 부진한 스마트폰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올해는 미래 경영자 후보군인 부사장 승진이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등이다.

부사장급 인사에서는 반도체 인력과 함께 인사·법조·TF 출신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부사장 승진자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CE 부문 6명, DS 부문 5명, IM 부문 2명 순이었다.

CE 부문에서는 김홍경 사업지원TF 담당, 박문호 인사팀 담당, 이승욱 사업지원TF 담당, 이인정 법무실 IP센터 라이선싱팀장, 최정준 지원팀장, 추종석 영상전략마케팅팀장 등이었다.

6명 중 5명이 법조·재무·인사통이다.


DS 부문에서는 김형섭 메모리사업부 D램 PA팀장, 박재홍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서비스팀장, 송두헌 메모리사업부 YE팀장, 전세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 조병학 시스템LSI사업부 기반설계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외국인과 여성 인력도 다수 임원으로 승진했다.

메모리 플래시 PE팀 김은경 상무를 포함해 여성 승진자는 8명이었고, 파운드리사업부 SAS 법인 존 테일러 상무 등 외국인은 3명이었다.


[김규식 기자 / 이상덕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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