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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경제제재에 `백기`…억류 美목사 석방
기사입력 2018-10-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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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당국에 2년째 억류 중이었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사진)이 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터키 경제제재의 원인이 됐던 브런슨 목사의 구금 문제가 해결됐다.

경제제재로 촉발된 터키 리라화 위기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터키 법원은 12일 재판에서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과 출국 정지를 해제한다고 판결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재판부는 테러단체 지원 등 혐의를 인정해 브런슨에게 징역 3년1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그가 이미 지난 2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그 기간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즉각 석방한다고 판결했다.

전날 미국 N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미국과 터키가 브런슨 석방에 이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며 "나의 생각과 기도가 브런슨 목사와 함께했다.

우리는 그가 곧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브런슨은 이즈미르 교도소에서 감옥생활을 하다 지난 7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다.


이번 석방의 배경에는 터키의 금융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여러 번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터키는 무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이자 미국에 체류 중인 펫훌라흐 귈렌과 브런슨을 맞교환하자는 터키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혐의가 터무니없다며 석방하라고 압박했으나, 터키는 정당한 사법 절차에 따른 인신구속이라며 맞섰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2배 인상까지 다양한 압박책을 구사했다.

미국의 위협에 터키 리라화는 크게 폭락했다.

결국 미국이 부과한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터키 당국이 미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셈이다.

브런슨 석방을 위해 미국과 터키가 어떤 합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NBC방송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경제 압박을 축소한다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터키가 브런슨 석방으로 관계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도 나왔다.

브런슨 목사의 이번 석방으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을 향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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