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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편의점 캔맥주 뭐 먹지? 제가 직접 먹어봤습니다 (3)
기사입력 2018-08-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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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일본 캔맥주. 왼쪽부터 에비스 하나미야미,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호조, 기린 라거 비어. /사진=취화선
[술이 술술 인생이 술술-71] 일본 맥주 기행기 대망의 최종회다.

마지막 편 주인공은 에비스 맥주다.

에비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약 1년 전에 한국에 수출했다.


그렇다고 한국에도 들어온 에비스를 마신 것은 아니다.

나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2종의 에비스를 일본에서 사 먹었다.

밀로 빚은 '에비스 하나미야비'와 흑맥주인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이다.


에비스는 좀 얄밉다.

공부도 잘하는데 운동도, 놀기도 잘하는 엄마 친구 아들 같은 느낌이랄까. 둘 다 맛있었다는 소리다.

그냥 맥주도 맛있게 뽑아내면서 밀맥주, 흑맥주까지 이렇게 맛있게 만들다니.
앞에 썼듯 에비스 밀맥주의 이름은 에비스 하나미야비다.

흰색 캔에 담았다.

풍어와 사업 번창을 의미하는 일본의 신 '에비스'를 금색으로 새겼다.

잔에 따르면 금빛 액체가 쏟아진다.

몽글몽글 피어올랐던 거품은 금방 꺼진다.


향긋하다.

싱그럽고 달콤해서 잘 익은 과일이 떠오른다.

바나나 맛도 난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호가든이 화려하다면 하나미야비는 담박한 데가 있다.

은은하게 향기롭다.

뒷맛에서는 보리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탄산감은 적당하며 식감이 부드럽다.

쓴맛은 전혀 없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은 새까만 캔에 들어 있다.

누가 봐도 흑맥주다.

잔에 따른다.

아주 검다.

흑맥주치고도 색이 검은 편이다.

입자가 굵은 거품이 부풀어오르다가 훅 꺼진다.

술을 한잔 머금자 달콤 쌉싸래한 탄내가 입안에 가득 찬다.

진한 커피, 다크 초콜릿이 연상된다.

보디감은 적당히 묵직하다.

그러면서도 비단처럼 부드럽다.

탄산은 강하지 않다.


내 생각에 밀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하나미야비를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며, 흑맥주 즐기는 사람치고 프리미엄 블랙이 성에 차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맥주들을 왜 수입하지 않는 것인가. 아쉬울 뿐이다.

혹시 일본 편의점에서 이 맥주들을 발견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갑을 열자.
에비스 맥주 두 개로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아사히와 기린의 맥주를 하나씩 더 먹었다.

이번에 마신 아사히 맥주는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호조'다.

유명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한층 농염하게 빚은 술이다.

알코올 도수도 6.5도로 맥주치고는 높다.


색깔부터 호박색으로 슈퍼 드라이보다는 진하다.

풍미도 마찬가지다.

아사히가 강조하는 청량함, 즉 '가라구치'를 살렸으면서도 깊이를 더했다.

첫 맛은 드라이하다.

그러나 이어지는 맛이 풍성하다.

깊이 있는 아로마가 느껴진다.

기품 있고 고급스러운 맛이다.

아주 괜찮다.


'기린 라거 비어'도 먹었다.

기린에서 최초로 생산한 맥주라고 한다.

역시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가 더 고급 라인이라고 한다.

기린 라거 비어는 좋게 말하면 무난했다.

좀 더 신랄하게 평가하자면 몰개성하다.

약간 쌉싸래하며 풍미의 깊이 또한 중간이다.

그냥 쉽게 마실 수 있는 라거 맥주, 딱 그 수준이다.

여러모로 이치방 시보리가 낫다.


이렇게 3편에 걸쳐 총 13종의 일본 캔맥주를 소개했다.

이 13종 중에서 내 입에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스파클링 골드,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호조, 에비스 하나미야비,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이렇게 4종이 맛있었다.


[취화선/drunkenhwa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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