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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에 추락하는 터키…통화 가치 연일 사상최저
기사입력 2018-08-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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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외환위기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흥국 자금 이탈 기조에 미국과의 외교 갈등이 겹치면서 통화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통화 급락이 장기화하면 본격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리라화 가치는 전날보다 5.17% 급락한 달러당 5.5514리라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 사이에 터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고 설명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31% 폭락했다.


리라화가 이날 폭락한 이유는 미국을 방문한 터키 대표단이 제재 철회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미국은 터키가 자국민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테러 지원 혐의로 구금한 데 대해 터키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지 않으면 대규모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터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2% 이내로 관리하고, 15%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지 언론은 이번 대책에 터키 GDP의 70%에 달하는 외화 부채를 낮추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이 납득할 만한 개혁안이 나올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동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를 만인의 적(enemy)'이라 선언하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막아왔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터키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FT는 터키가 리라화 폭락을 막을 수 있는 옵션으로 금리 인상, IMF 구제금융, 자본 통제를 꼽았다.

하지만 이들 옵션 중 어느 하나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용인하더라도 무한정 반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

구제금융은 긴축정책을 감수해야 한다는 IMF의 전제조건이 있어 채택할 가능성이 적다.

자본 통제는 중국처럼 해외 송금을 막을 정도의 장악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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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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