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쿨한 20代 반란, 보수 몰락 `결정타`
기사입력 2018-06-14 23:51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6·13 지방선거 이후 ◆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혁신 없는 보수'에 대한 또 한 번의 탄핵이었다.

탄핵과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보수에게 달린 레드카드인 셈이다.


대구·경북(TK) 같은 전형적인 보수 텃밭에서조차 전대미문의 역진적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혁신 없는 보수에 대한 젊은 층 중심의 반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때 경북 구미에서 TK권역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다.

구미는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이지만 변화 없는 야당에 유권자들도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대구시장·경북지사 선거에서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으로 진보 진영 후보가 30% 이상을 득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만큼 보수 텃밭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강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이홍주 씨(21·여)는 "친구들은 민주당 후보라면 찍는 분위기였다"며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인) 김사열 후보를 싹 다 찍었는데 왜 강은희 교육감이 당선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직장인 김 모씨(29)는 "예전에는 투표에서 당당하게 야당을 찍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후보들 사이에 공약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힘을 잃은 야당을 지지하기가 껄끄러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성 보수정당들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참패 요인으로 꼽았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정권이 큰 과오 없이 국정 운영을 하면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보수 야당 세력은 유권자들이 보기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여당 발목 잡기만 하는 것으로 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유권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한국당에서 분명한 자세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책임지려는 반성의 자세도 없었고 억울하다고 정면으로 맞서려는 자세도 없이 흘러온 것에 실망감이 표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 심판론을 들고나와 민주당에 대립했지만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난 1년간 경제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도 예민하게 반응했으나 한국당에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원장은 "한국당이 현 정권 경제 정책을 지적하려면 아예 그것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 등에 '위장 평화쇼'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공격하기 바쁜 것처럼 보인 것이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켜봤다.

장 교수는 "경제가 이전 정권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었고 한반도 평화 등 경제 이외 정책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1년 만에 문재인 정권에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득권 정치 세력의 '흑색 선전'과 표를 빼앗아 오기 위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프레임 정치'도 이번 선거에서는 빛을 보기 어려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그 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 당선인의 여배우 스캔들, 가족사 등 개인 사생활에 집중됐으나 결과적으로 여파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승리는 민주당 자체나 진보 개혁 세력에 대한 지지보다 보수정당 불신임에서 비롯된 반작용에 남북 평화무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가 보태진 결과라는 진단도 나온다.


[김효성 기자 / 박대의 기자 /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효성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