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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국가팀 총출동…관람객, 말 척척 알아듣는 자율차에 탄성
기사입력 2018-06-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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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관람객이 자동차 전장업체 듀라(DURA)의 투명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상하이 = 전경운 기자]

14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 'CES아시아'에 참여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타트업 아이플라이텍 전시 부스는 중국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몰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전시 부스 한복판에는 음성인식 IT기기 대신 베이징자동차에서 생산한 첨단 자동차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자동차에는 아이플라이텍 음성인식 기술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관람객이 자동차에 탑승해 음성명령 모드를 활성화한 뒤 "운전석 창문을 조금만 내려달라"고 하자 창문이 반 정도 내려갔다.

이어 목적지를 말하자 내비게이션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고, 음악 재생도 음성을 통해 명령을 내렸다.

아이플라이텍 관계자는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조합의 명령을 알아들을 수 있다"며 "아직 기본적인 기능만 지원하지만 조만간 대부분의 차량 제어를 음성을 통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플라이텍은 탁월한 AI 기술력으로 베이징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대다수 로컬업체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임러, 포드,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장부품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글로벌 완성차들이 중국에서 아이플라이텍과 협업하는 것은 중국의 시리(Siri)로 불리는 아이플라이텍의 독보적인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 때문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아이플라이텍의 음성인식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아이플라이텍의 중국 음성인식 시장점유율은 70% 수준으로 추산된다.


스마트 통역기도 놀라운 성능을 보였다.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고 얘기하면 통역기는 33개국 언어를 자동 감지해 중국어 등 지정된 언어로 통역하고 그 결과를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기자가 중국인 현장 직원과 통역기를 통해 대화를 나눠보니 음성 인식률이 상당히 뛰어났다.

'몇 개 국어 번역이 가능한가' '가격이 얼마인가' 등의 질문을 오류 없이 전달했고, 중국인 직원의 말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통역됐다.


아이플라이텍은 미국과 어깨를 겨룰 만큼 성장한 중국의 AI 기술을 보여주는 한 사례에 불과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의 IT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AI 굴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가려는 중국 민관의 결기를 보여준 자리였다.


중국 최대 AI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의 소개를 위해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폴로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였다.

그중에는 전날 아폴로 프로젝트 참가를 전격 선언한 현대차의 ix35 모델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바이두는 이미 차량공유 기업 판다와 함께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두 아이플라이텍과 함께 중국 민관이 힘을 모은 AI 국가팀의 일원인 알리바바도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였다.


알리바바 AI랩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미피 첸 알리바바 AI랩 총책임자는 기조연설에서 "알리바바가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의 다대다 연결을 지원하는 통신 모듈을 개발자들에게 1달러에 제공할 것"이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연결 방식 한계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통신 모듈을 활용해 AI 스피커 '티몰 지니'와 호환되는 기기의 종류를 확대하고 알리바바 IoT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첸 총책임자에 따르면 현재 티몰 지니로 "거실 불 꺼줘"와 같은 동작 명령을 내리는 건수는 매일 700만건이 넘는다.

알리바바의 AI 플랫폼인 '알리지니'는 이미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조기 유아교육 로봇 '훠훠투'에도 알리지니가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알리바바는 연합군을 늘리기 위해 여러 기업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첸 총책임자는 밝혔다.

그는 "기계와 인간의 연결성을 위해 알리바바의 기술을 최대한 나눌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오브싱스(IoT)에서 지능이 더해진 인텔리전트오브싱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인 양승욱 부사장은 이날 전시장을 둘러본 후 "중국의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자동차의 만남은 더 이상 화제에 오르지 못할 만큼 일상화된 풍경이었다.


[상하이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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