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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함·투명성이 내 투자 성공의 원칙"
기사입력 2018-06-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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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과 의미 있는 관계이다.

이를 위해서는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69)는 헤지펀드의 전설로 알려진 인물이다.

달리오가 브리지워터를 경영하며 얻은 혜안을 총정리한 저서 '원칙(principle·한빛비즈 펴냄)'이 한국어로 최근 나왔다.

매일경제신문은 한국 독자와 만나는 달리오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달리오는 1975년 뉴욕시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창업했고 40년 만에 세계 최고 헤지펀드로 키워 주목을 끌었다.

2012년 브리지워터가 벌어들인 누적 이익은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퀀텀펀드를 앞질렀다.

2007년 브리지워터는 자체 모델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한 해 앞서 예견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달리오의 저서는 2005년 브리지워터 직원들에게 배포한 원칙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달리오가 생각하는 원칙의 핵심은 어떤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는 반드시 원칙을 설정해야 하며 이를 상황에 맞게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 없이 조직을 이끌면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 수 없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원칙은 명확하게 규정된 업무 방식"이라며 "불확실성의 종류와 관계없이 일에 대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원칙들을 적어놓고 이를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통해 원칙들은 더 좋아진다"면서 "원칙이 없는 사람들은 길을 잃고 방황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원칙을 설정해 달리오가 추구하는 기업의 목표는 '아이디어 성과주의'를 정착하는 것이다.

구성원이 조직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하며 이를 시행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지위와 관계 없이 사려 깊은 반대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성과주의'가 제대로 실행되면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조화와 서열 구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처음에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디어 성과주의가 질서 있게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익숙해지면 다시 이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달리오는 진실함과 투명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성원이 조직에 헌신하도록 하려면 이 방법뿐이라고 그는 밝혔다.

달리오는 "투명성 없는 경영의 위험은 사람들이 적게 배우고, 적게 공헌하며 업무와 연관성을 덜 느낀다는 것"이라면서 "창의성이 떨어지고 정치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구성원이 창의적으로 목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진실함과 투명성은 다양한 관점들을 공개하고 견해 차이를 해결하는 반면 이를 갖추지 못하면 차이점들이 수면 아래 묻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런 측면에서 달리오는 원리주의자에 가까웠다.

그는 또 "큰 조직들은 창의적인 것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것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혁신에서 멀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창의적인 조직들은 규모가 커져도 창의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아낸다"면서 "창의적이 되는 것과 규모를 키우는 것 사이의 선택에 직면할 때 현명한 사람들은 현명하게 선택한다.

창의성과 현명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에 대한 충성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는 혁신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문화는 공동의 목표 달성과 개인적 발전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리오는 기업인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이 나에게 말하는 것과 이성이 나에게 말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달리오는 명상을 추천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을 기록해 실제로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이는 내가 생각하는 최선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선을 일치시키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원칙들이 타당성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보다는 기업의 경쟁력 자체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맥을 활용하는 것은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앞서가는 쉬운 방법"이라면서도 "쉬운 방법으로 일하고 빠르게 성공하는 것은 그 이익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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