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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함 넘어선 혼다 어코드의 주행능력···문제는 가격장벽
기사입력 2018-06-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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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여진 시승기-60] '베스트셀링(최다 판매 모델)'이란 말은 양날의 검이다.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과 함께 뚜렷한 매력도 없다는 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혼다의 어코드도 그간 튀지 않는 무난한 차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어느 하나 모난 곳 없는 혼다 어코드의 모습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인을 빼다 박았다.

한국 시장에서도 2004년 출시 이후 판매량 4만대를 올린 스테디셀러.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9세대 어코드가 단종되면서 혼다의 실적도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10세대 어코드 출시는 혼다코리아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어코드가 한국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자랑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경기도 양평에서 여주군 일대 60㎞ 구간을 주행했다.

쫙 뻗은 고속도로와 코너링이 많은 일반 도로까지 구성된 코스다.

시승 모델은 혼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1977년 발매된 혼다 어코드 1세대. 무난한 디자인을 무기로 베스트셀링 중형차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금 이 디자인으로 출시된다면, 자동차 업계의 레트로 열풍을 주도 할 수 있다는 느낌도 든다.

과거의 무난함은 현재의 특별함이니).


혼다 어코드

목차
1.외관-참하다
2.실내 디자인-참 무난하다
3.주행 성능-올해의 말처럼 날뛴다
4.안전과 인포테인먼트-무난한 똑똑함
5.가격과 연비-가격은 안 무난
1.외관-★★★
외관은 무난하게 빠졌다.

전면부는 깔끔한 모범생 스타일 느낌이다.

다만 전 모델에 비해 저중심으로 설계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 모델 대비 15㎜ 낮아졌다.

그릴(전면 통풍구)에는 어두운 색상의 솔리드 윙을 배치해 '혼다 패밀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가로로 넓게 퍼진 풀LED 헤드램프는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해 상당히 큼직한 느낌을 자아낸다.


공기의 와류 현상을 없애기 위해 차 후면에 장식한 장치인 리어스포일러도 스포츠 모델로서 경쟁력으로 보인다.

19인치 알로이 휠도 투 톤으로 스포티함과 세련된 모습을 동시에 갖췄다.

마찬가지로 2.0 터보 스포츠에만 적용된 빨간색 차체는 투우사의 옷을 입은 듯 정열적이다.


어코드 회색 모델.

어코드 정렬의 빨강

2.실내 디자인-★★★
내관은 외관보다 더욱 심심한 모습이다.

특이할 건 없지만 갖출 건 다 갖춘 그런 모습. 화려함보다는 수수함을 강조한 비즈니스 호텔을 구현했다고 할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편의성은 잘 갖췄다.

운전 중에도 자세의 흐트러짐 없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버튼들이 구성돼 있다.

운전석 계기판도 작은 이모티콘으로 가독성이 높다.

디지털 방식의 RPM 클러스터는 주행 모드마다 변화한다.

부드러운 가죽 재질의 시트도 푹신하게 몸을 감싼다.

핸들에도 부드러운 가죽이 적용돼 그립감이 좋다.


넓고 편안한 실내도 인상적이었다.

앞·뒷좌석 모두 성인 남자가 자유롭게 자세를 취해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쾌적함을 선사한다.

다만 전고가 조금 낮아진 탓에 성인 남성 머리 윗공간이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473ℓ의 넉넉한 트렁크도 어코드의 장점 중 하나.
무난하게 빠진 어코드 핸들.

3.주행 성능-★★★★☆
주행 성능이야말로 어코드가 '무난함'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는 분야다.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자 제법 빠르게 스피드를 낸다.

인테리어의 평범함과 다르게 속이 꽉 찬 남자다.

일반 국도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액셀러레이터를 더욱더 강하게 밟았다.

기존 국도에서도 제법 빠르게 내던 스피드가 고속도로에서는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속도를 밝힐 순 없지만 초고속 상황에서도 차체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빠르게 달려나간다.

고속철도를 타는 기분도 뇌리에 스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대 8단까지만 사용하며 고속에서 재가속을 할 때도 힘이 부족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어코드는 실내 정숙성을 위해 마이크 3개가 탑재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과 방음 패키지를 도입했다.

빠른 속도에 풍절음도 적절히 잡아낸 점은 칭찬해 줄 만하다.


스포츠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액티브 컨트롤 댐퍼가 적용된 하체와 2.0ℓ 터보엔진, 10단 변속기는 동급 차량에 비해 달리는 재미를 준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2.0ℓ 브이텍(VTEC)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m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4.안전과 인포테인먼트-★★★
안전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은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72㎞/h 이상에서 작동되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과 자동감응식정속주행장치(ACC)는 고속 주행 시 운전자 피로도를 낮춘다.

거기에 30㎞/h 이하 속도에서도 작동하는 저속추종장치(RDM)는 막히는 길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버튼을 통해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측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카메라를 통해 오른쪽 후방 상황이 가운데 디스플레이에 고스란히 뜬다.

사각지대가 남김없이 운전자 눈에 부각되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좌측 차선변경 시에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석이 좌측에 위치해 있으면 우측 상황 위험도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석 계기판에 한글 패치가 적용된 점은 칭찬할 만하다.

수입차 중 일부가 국내 시장이 작아 영문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도입하는 사레가 많은 만큼 한글 패치는 혼다코리아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8인치 플로팅 모니터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 인식률이 떨어지는 터치 방식이 아닌 물리적인 스위치 방식을 채택해 운전 중에도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있다.

계기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합돼 있다.


혼다 어코드의 8인치 디스플레이.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자 디스플레이에 사각지대가 뜬다.


5.가격과 연비-★★
연비는 ℓ당 10.8㎞(복합연비 기준)로 준수한 편. 문제는 가격. 엔진을 줄이고, 주행의 재미를 더한 제품은 젊은층을 공략하기에 충분하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4290만원은 사회 초년생이 접근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


6.총평-★★★☆


외관과 실내 디자인의 무난함, 거기에 특별한 주행 성능은 혼다 어코드의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초고속 주행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차체는 오랫동안 뇌리 속에 남는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격언이 있듯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서 어코드의 클래스도 10세대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문제는 가격이지만 독일차에 지친 수입차 오너들에게는 한 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은 모델.

혼다어코드 2.0터보 스포츠

[강영운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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