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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r Journal] 좀 별난 전문몰 가득…좀 특별해진 가로수길
기사입력 2018-06-1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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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상권 메인 대로변에서 지류처럼 뻗어나간 세로수길을 걷다 보면 독특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금속 재질 용기를 쌓아올려 만든 트리다.

이 트리를 따라 매장 안에 들어서면 백화점이나 편집숍 매장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의 화장품이 가득하다.

롯데·현대백화점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등에도 진출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의 플래그십 매장이다.

매장 앞 트리는 대표 상품인 '24H 시크릿 미스트'다.


온라인 패션몰로 유명세를 얻은 '바가지머리'가 2015년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을 론칭하면서 의류 매장에 화장품 매장을 더해 함께 꾸몄다.

세로수길이 중국인 개별 여행객(싼커)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의 가로수길 투어 랜드마크 공간이 되고 있다.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 상권이 가라앉는 사이 신사동 가로수길의 곁가지라 할 수 있는 세로수길이 대형 플래그십을 론칭하며 개성과 생기를 뽐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유통 마진을 덜어내 경쟁력을 갖춘 전문몰들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제품 홍보와 판매를 겸한 쇼룸을 내면서 트렌드 세터들의 '성지'로 안착했다.

특히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 필수 코스로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는 물론 개성 있는 제품을 보러 외국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대표적인 매장이 바로 로레알에 매각돼 화제를 모은 패션전문몰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3CE 플래그십 스토어다.

2012년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열고 백화점 등으로 확장됐다.

'3CE시네마' 간판을 달고 있는 독특한 외관 건물은 핑크 일색의 독특한 인테리어로 여성 방문객들을 끌어모은다.


3CE 가로수길 매장.
핑크 카트와 핑크 화장대에서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화장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꾸몄고 소극장처럼 꾸며 홍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여성복 업체 '11am'도 온라인몰과 병행해 이태원에서 매장을 운영하다가 5년 전 가로수길에 지하 1층~지상 3층 사옥을 냈다.

휴일 등으로 온라인 배송이 늦어지면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직접 방문해 시착이나 구매나 가능하도록 해 고객과 접점을 이어간다.


압구정동 가로수길 블록에서 검은색 외관이 눈에 띄는 '바이브레이트'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로 유명하다.

연예인들이 쓰는 모자로 유명세를 타면서 최근 중국에도 진출했다.

로고 박힌 티셔츠가 기본이지만 의류 전반은 물론 키즈라인과 화장품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특유의 로고로 모자 전문업체로 출발한 캐주얼 브랜드 '베루툼'도 3년 전부터 가로수길 명소가 됐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지만 워너원 강다니엘 등 연예인이 즐겨 쓰는 모자로 유명세를 타고 삼성물산 편집숍 '비이커'와 협업 라인을 내는가 하면 면세점 매출도 호조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디자이너 브랜드의 쇼룸도 가로수길 인근에 새롭게 들어선다.

오즈세컨드처럼 토종 디자이너 브랜드가 탄생한 곳도 가로수길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에 샘플실과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이 많다 보니 디자이너들이 사무실로 애용하는 공간인데 브랜드 마니아가 늘며 방문객들이 직접 사무실로 찾아온다.

사무공간을 겸한 쇼룸을 여는 사례인 셈이다.


감각 있는 패션과 장신구로 10·20대에게 인기인 '써틴먼스'가 대표적이다.

온라인몰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본사를 찾아오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쇼룸까지 열게 됐다.

일본 하라주쿠 등 해외 오프라인 편집숍에 진출했고 해외 패션 매체에서도 가로수길 필수 코스로 쇼룸을 소개하고 있다.

2013년 브랜드를 론칭한 송선미 써틴먼스 대표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옷이 좋아 패션으로 전환했는데 인터넷에 소개된 본사로 외국인들이 방문하면서 공간을 나눠 쇼룸 겸 사무실로 쓴다"고 밝혔다.


선글라스 전문몰 '스프링스트링스'도 가로수길에 매장을 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만든 패션 선글라스로 화장 대신 다양한 선글라스로 멋을 낼 수 있게 했다.

실제 쇼룸에는 중국인이나 베트남인 등 해외 관광객이 자주 찾아와 위챗페이 등 해외 결제 시스템도 갖췄다.


형광색 티셔츠 등 과감한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트리트 감성 캐주얼 브랜드 '알쉬미스트'는 엄밀히 말해 가로수길은 아니지만 가까운 신사역 인근에 자리 잡았다.

홍콩 레인크로퍼드 백화점과 I.T, 이탈리아 안토니오리 등 해외 유명 유통망과 거래해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개성 있는 의상만큼 쇼룸도 독특해 해외 미디어에 종종 노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관계자는 "온라인 전문몰로 출발했지만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쇼룸과 매장을 내는 것이 사업 확장의 필수 코스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 "패션 관련 온라인몰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 인근이 신규 고객 유입과 해외 고객 방문에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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