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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中대륙서 뜨는 외모 가꾸기…거리 활보하는 `깔끔남`
기사입력 2018-06-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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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 화장품광고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바이두]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사모펀드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는 샤오후 씨(29)는 회사에서 '깔끔남(깔끔한 남자)'으로 통한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마스크팩으로 피부 관리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을 찾아 눈썹도 다듬는다.

지성 피부인 탓에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많아 일찌감치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최근 국내외 클렌징 제품 9개를 구입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화장품을 찾고 있다.

출근 전 BB크림을 발라 피부 트러블을 가리면서 얼굴에 화사함을 더해주는 것도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요즘 한낮 기온이 30도 훌쩍 넘는 광저우에서 샤오후 씨 애용품은 두 가지가 더 늘었다.

바로 기름종이와 선크림이다.

기름종이는 얼굴의 번들거림을 막아 주고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여름용 필수 아이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샤오후 씨는 "매달 2000위안가량(약 34만원)을 피부 관리나 화장품 구입에 쓰고 있다"며 "아직까지 외모를 가꾸는 중국 남성이 여성만큼 많지는 않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젊은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가 트렌드로 번질 조짐은 중국 TV 드라마에서도 감지된다.

TV 드라마 '최우수 투자자(진파이터우쯔런)'에는 금융인으로 나오는 20대 젊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친구와 마스크팩을 하고 있거나 출근 전 로션 등을 바르는 장면이 간간이 나온다.

또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보습용 화장품을 선물하는 모습도 담겼다.

남성용 화장품이 PPL 홍보 전략으로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변화의 신호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뉴스포털 소후닷컴은 "중국 남성을 공략했던 PPL 상품은 스마트 기기, 남성 의류 등이 주류를 이뤘다"며 "하지만 젊은 남성들이 외모 가꾸기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스킨케어, BB크림 등 남성 전용 화장품의 PPL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 남성들은 화장, 피부 미용, 성형 등 외모 관리에 둔감하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실제로 외모를 가꾸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을 띠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직장인 남성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샤오후 씨는 "80허우(80년대 출생자) 이전 세대는 '외모 가꾸기'가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젊은 세대는 사회적 시선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외모를 관리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90허우(1990년대 출생자) △대도시 △화이트칼라 △모바일 등 4가지 키워드로 그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홍콩 시장조사기관인 HKTDC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 남성이 이끌고 있다"며 "이들은 모바일에 익숙한 '엄지족'이기 때문에 화장품도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비중이 55% 수준으로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아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이 발표한 '2017년 중국 미용제품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 매출의 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6년 중국 화장품 매출이 2222억위안(약 37조2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매출은 133억위안(약 2조2300억원)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지에미엔은 "현재 중국 남성 10명 중 2명이 화장품을 매일 사용하고 있어 향후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척 크다"며 "스킨케어, 마스크팩, 피부 트러블 제어 가능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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