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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김경수, 초접전 끝에 승기…與 `낙동강 전선` 뚫었다
기사입력 2018-06-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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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 지방선거 ◆
PK(부산·경남)가 뒤집혔다.

보수정당 일색이던 PK에 더불어민주당이 둥지를 튼 것이다.

부산은 오거돈 후보, 울산은 송철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남은 김경수 후보 역시 당선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1990년 YS-노태우-JP의 3당 합당 이래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처음으로 PK 지방정부를 장악하게 된다.

자유한국당의 지역적 기반을 붕괴시키고, 민주당이 이를 차지했다는 정치공학 차원을 넘어 정치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결과다.


PK는 3당 합당 이전까지 이른바 개혁적인 '야도'였다.

그러나 3당 합당으로 인해 이들 지역이 보수여당의 텃밭이 된 뒤 지난 30여 년간 PK에서는 한 정당의 후보가 계속해서 당선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러한 부산 정서를 깬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바보 노무현'으로 시작된 개혁 세력의 '동진'은 보수 아성에 균열을 냈고, 2016년 총선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작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러한 흐름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남은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 간판을 단 도지사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0시 30분 현재 김경수 후보는 49.2%를 득표해 46.8%를 득표한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개표 초반에는 김태호 후보가 앞섰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커졌다.


김경수 후보는 자정이 지날 무렵 당선이 유력해지자 당선 소감문을 내고 "도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거대한 열망으로 미래팀이 과거팀을 이기게 해줬다"며 "새로움이 낡음을 넘어서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누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시대의 개막은 운전석에 누가 앉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울 때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며 경제를 떠받쳤던 경남의 자랑스러운 제조업 역사도 새로 복원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면 민주당 후보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경남의 지방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10년 6월 치러진 민선 5기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경남 첫 야권 도지사로 선출된 적이 있긴 하나, 그보다 더 큰 정치적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경수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과 드루킹 사태 등으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특히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드루킹 사건'으로 김경수 후보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19일엔 경남 진주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예고했다가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약 8시간 동안 두문불출하던 그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숨바꼭질을 마무리했다.

그는 불출마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했지만 선거에 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드루킹'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약 김경수 후보에게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체급을 키웠고, 친노·친문의 적자인 만큼 당내 세력이 그에게 우호적이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부산은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 간판을 단 시장 후보가 당선됐다.

오거돈 민주당 경남지사 당선인은 14일 0시 30분 현재 54.2%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네 번째 도전 끝의 당선이다.

경쟁자인 서병수 한국당 후보는 38.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오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는 현 시장인 서병수 한국당 후보에게, 그 전에는 두 번 내리 허남식 전 시장에게 패했다.


오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이제 시민행복 시대가 열린다.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통해 먹고살거리를 제대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도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와 소득 증대로 연결시키겠다"며 "자유무역지대 지정과 함께 항만물류와 해양수산 분야가 신기술과 융합돼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도 9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 당선인은 14일 0시 30분 53.4%의 득표율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39.1%)를 앞질렀다.


경쟁 후보인 김기현 울산시장의 시정 평가가 나쁘지 않아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으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송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영남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앞세운 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낙선을 거듭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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