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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적대관계 청산 `첫발`…CVID 빠졌다
기사입력 2018-06-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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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2 美北정상회담 ◆
<b>공동선언문 들고 손 맞잡은 美北</b><b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미 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안전 보장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68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떼는 '통 큰 합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사상 첫 미·북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안전보장 약속을 핵심 내용으로 한 6·12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미국이 주장해왔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합의문에서 빠져 향후 숙제로 남았다.


4개항의 실행 방안으로 구성된 6·12 공동선언은 미국과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한다는 약속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과 전쟁포로 유골의 즉각적인 송환과 실종자 유해 복구 약속이 명시됐다.

하지만 'CVID'란 용어가 합의문에서 빠졌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한, 비핵화 범위 등에 대한 언급도 없어 공동선언문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미국과 북한이 추가 협상을 벌여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북 간 추가 실무회담이 지속되며 북한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착수하고 미국은 체제 보장을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북한 핵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기존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한 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회담이었다"면서 "북한 비핵화 절차가 매우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

매우 자랑스럽다"며 "북한과 한국의 관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정은과의 만남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백악관으로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면서 "(합의문은) 새 출발을 알리는 서명이다.

중대한 변화를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 비용과 관련해 "미국은 비핵화 비용을 돕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며 "중단 시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만 "주한미군 문제는 지금 협상에서는 빠져 있다"며 "이는 미래 협상을 봐야 한다"고 했다.


역사적인 첫 만남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 양쪽에서 미소를 띤 채 서서히 걸어나온 후 12초간 악수했다.

손을 잡은 채로 두 정상은 친근한 인사와 함께 담소를 주고받았다.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랬던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하고 대화하는 단독회담을 오전 9시부터 38분간 진행한 후 10시부터 확대회담을 했다.

확대회담에 이어 배석자를 더욱 확대한 후 실무오찬을 진행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 합의는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 이진명 특파원 / 임영신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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