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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맥스선더훈련 강하게 비판…韓·美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
기사입력 2018-05-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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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첨단 전략자산이 투입된 한미 연합 '맥스선더' 공중훈련을 문제 삼으며 거센 기싸움을 걸었다.


북한은 1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통해 '맥스선더' 훈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리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선언하며 내놓았던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맥을 같이한다.

다만 이날은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을 통해 남측에 대한 문제제기의 '격'을 높였다.

북측은 본격적인 남북관계 정상화 작업과 미·북 담판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미군 측의 F-22랩터 전투기 등이 투입된 한미 훈련을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한미 훈련을 때리면서 보다 유리하게 샅바싸움을 가져가겠다는 움직임인 셈이다.


다음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훈련 문제를 논의해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

거칠지만 분명한 '의제화' 전략이다.


특히 리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고도 문재인정부를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앞으로 한미 훈련 규모를 줄이고 전략자산 전개를 막지 않는다면 과거 보수정부와 다르지 않은 '대화 부적격자'로 치부하겠다는 압박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방법론과 속도를 둘러싼 미·북 간 갈등에 대한 적극 중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가올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수위와 관련해 북측에 내놓을 '답'을 준비해야 할 만만찮은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북측은 또다시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국회 발언에 대해서도 분명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인간 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태 전 공사가 참여한 세미나가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의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이 주최한 것임을 알면서도 이를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북측이 한미에 대해 '회담 파기' 가능성을 압박하며 강력한 공세를 펼치는 배경을 부쩍 긴밀해진 북·중관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미·중 갈등의 틈새를 파고들어 중국을 대남·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 차례나 만나 미·북 담판에 대한 든든한 보험을 들었다.

이번주에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등 유력 인사들도 대거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 긴밀한 협력을 보장받았다.


[김성훈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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