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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오타이` 블록체인은 알고 있다
기사입력 2018-04-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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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18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세션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제니퍼 친 딜로이트차이나 블록체인랩 창업자, 천레이 쉰레이 최고경영자(CEO), 홍원표 삼성SDS 사장, 리리후이 전 중국은행(Bank of China)장, 엘런 리치 비자(VISA) 부회장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성쏭츠엉 중국 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교수, 쑨피수 인스퍼그룹 회장. [사진 제공 = 삼성SDS]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후 가장 큰 발명 혁명으로 꼽힌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18년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도 블록체인은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주제였다.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복잡한 유통·공급망으로 이뤄진 산업에서 블록체인이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나타냈다.


중국 1위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인스퍼(Inspur)그룹의 쑨피수 회장은 블록체인이 보유한 '추적 가능성(traceability)'에 주목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의 명주(名酒) '마오타이'의 진위 여부를 걸러낼 수 있다고 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백주(白酒)'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찬에서 내놓은 술로 재차 유명해졌다.

마오타이는 생산량 대비 소비량이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생산량은 2만t인데, 소비량은 20만t인 셈이다.

10병 중 9병은 가짜라는 얘기다.


쑨 회장은 "마오타이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가짜가 판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제3자가 진위를 검사하는 것까지 하나로 묶으면 품질이 보장된 마오타이의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한 체계다.

참여자 모두가 분산원장을 갖는 구조여서 모든 참여자가 장부를 조작하지 않는 한 원기록 변조가 어렵다.

마오타이 진품 추적도 마찬가지다.

이 술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의 반입부터 제조·유통 과정 전체를 블록체인에 담으면 최종 소비자도 자신이 사려는 마오타이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져 소매 단계까지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실무에 적용해본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활용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지난해 말 완료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현대상선, 정부 등 38개 민·관·연 기관이 공동 참여해 글로벌 물류 운송에서 효율적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화증권(선하증권)과 신용장 등 서류를 블록체인으로 공유함으로써 수출입 서류 위·변조를 차단하고 발급 절차를 훨씬 간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200종이 넘는 서류를 처리하는 데 보름 이상 걸리던 것을 사흘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반한 기업 간 거래는 지금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반면 코인이나 토큰으로 불리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전 세계적 범용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특정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한정돼 있어 예측하기가 훨씬 쉽다.

거래 속도를 실시간 수준으로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도 당장 높일 수 있다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의 엘런 리치 부회장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도 홍 사장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비자는 기업 간 거래에서 블록체인 활용을 연구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기술로는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와 규모가 충분히 빠르지도 크지도 않아 대부분의 금융결제 처리를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거래에 적용된 블록체인은 현재 초당 수천 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SDS가 해운·물류 등에 적용한 블록체인도 초당 처리 건수는 2000건이라는 게 홍 사장의 설명이다.

비자가 현재 보유한 일반기술로는 초당 2만건 이상,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알리페이'는 초당 5만건 결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참여한 연사들은 가상화폐 광풍이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우려로 전이되고 있는 데 대해 선의의 피해를 막는 규제는 하되 기술 자체에 대한 발전과 적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 사장은 "블록체인 사업자를 신뢰하고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해야 비용이나 보안, 투명성 등에서 전체 사회의 효용이 커지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보아오 =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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