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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갭투자, 2억3천만원 필요
기사입력 2018-04-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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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살 때 필요한 소위 '갭투자 비용'이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급등한 반면, 전세금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용은 4월 현재 평균 2억3199만원으로, 지난해(1억9250만원) 대비 1억원(20.5%)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억5243만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갭투자 비용은 매매가 평균에서 전세금 평균 금액을 뺀 차액이다.

아파트 노후화로 전세금이 낮은 재건축 단지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전세금이 매매가의 20~40% 수준인 재건축까지 포함하면 실제 서울 갭투자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재건축 제외)는 6억8490만원으로 작년 말 대비 6.79%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금은 0.8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갭투자가 활기를 띠었던 2016년 서울 전세가율은 74.89%까지 올랐지만, 올해 4월 기준 66.14%로 내려앉았다.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갭투자 비용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높아진 진입 장벽 때문에 2016년 이후 활발했던 갭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지역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금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강화 등 다주택자 규제까지 겹쳐 갭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이 늘어났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갭투자 비용이 5억44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4억3261만원)가, 지방에서는 세종시(1억8313만원)의 갭투자 비용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용은 2008년 3억2253만원까지 벌어졌다가 2015년 '매매 약세'와 '전세 강세' 영향으로 1억2715만원으로 축소된 바 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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