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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만 눈독들이던 토지주들, 요샌 임대개발사업 문의합니다"
기사입력 2018-04-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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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대 롯데산업개발 주거사업개발팀장
기존 유통영역의 운영사업에 집중하던 롯데자산개발이 5년 전부터 일본에서 시장이 커진 기업형 주거사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사업 윤곽은 2년 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당시 건설업계의 신규사업으로 떠오르던 뉴스테이도 고려했지만 자산개발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 살짝 방향을 틀었다.


이 사업의 실무팀인 박정대 주거사업개발팀장은 "도심역세권을 중심으로 공급하되 저가 임대주택이 아닌 적절한 수준의 주거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수준의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콘셉트를 잡았다"며 "지난해 11월 말 론칭한 도심형 주거임대사업 브랜드인 '어바니엘(Urbani L)'이 그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KT에스테이트의 '리마크빌'이다.

기존 KT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주거상품을 공급하기 시작, 최근에는 관광호텔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영도 계열사 신영에셋을 통해 '지웰홈스'를 론칭, 지난해 11월 동대문점의 임차인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커먼라이프' 임대주택 브랜드를 선보였고,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시행한 따복하우스는 이미 입주에 들어간 상태다.


박 팀장은 "롯데자산개발의 어바니엘도 KT처럼 계열사 부지를 활용한 사업이 첫 발걸음이었다"며 "지난 1월 7일 정식 오픈한 1호점인 '어바니엘 가산'은 서울 금천구 한국후지필름 공장부지를 개발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400여 실 규모"라고 설명했다.


어바니엘 가산 22㎡ A타입 내부 [사진제공 = 롯데자산개발]
◆ 어바니엘, 자제개발과 마스터리스 형식 융합해 선보여
2호점은 성격이 살짝 다르다.

자체 개발이 아닌 마스터리스형식이기 때문이다.

웨스트게이트가 시행사인 어바니엘 염창은 롯데자산개발이 5년간 임대운영 및 관리를 맡기로 했다.

올 하반기 오픈 목표로 짓고 있으며 역시 역세권이다.

서울 양천구 목2동 일대(염창역 3번 출구)에 주거임대상품(263실)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시설이며, 롯데자산개발은 기존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등의 복합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상업시설 MD운영도 함께 맡을 예정이다.


박 팀장은 "그룹사 내 보유부지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물량도 있는 반면 (2호점처럼) 개인 운용사들과 협력을 통해 어바니엘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공급 초반인 현재는 직주근접 도심에서 편리한 생활 서비스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치를 수 있는 계층을 주요 수요층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임대주거서비스는 일본에서 30여 년 일찍 시작해 성장해 왔다"며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서는대로 가족형이나 노인복지형 등 좀 더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 "정부나 지자체의 확실한 임대사업 가이드라인 절실"
대형업체가 이런 임대사업까지 손을 뻗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시장에 읽혀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그러나 박 팀장은 오히려 사업주체들이 늘어나면 주거임대시장의 다양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방향도 임대물량 공급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향후 주거환경과 주거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과거 지주들은 단순히 주거상품을 짓고 분양한 뒤 빠져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지주(시행)들의 문의가 많다"며 "개발이나 아예 어바니엘 브랜드를 사용한 운용까지 맡기는 마스터리스를 원하는 경우"라고 시장 변화를 진단했다.


물론 대형사라고 해서 사업진행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롯데 신용을 기반으로 사업진행시 금융조달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정도가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다.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은 역시 민간 임대주택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모호한 지원(?)이다.


박 팀장은 "임대주택사업은 분양사업처럼 단기간에 일회성으로 수익을 회수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혜를 운운하며 사업을 지연시킬만한 사업이 아님에도 책임소재가 확실치 않아서인지 인허가가 쉽지 않다"며 "정부와 지자체들이 청년주택이나 신혼부부 대상으로 임대물량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금도 인허가에만 1년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아직까지는 모호한 수준이라 지금부터라도 기업형 임대사업에 좀더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추진 중인 어바니엘 사업들 [자료제공 = 롯데자산개발]
어바니엘의 숙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속적인 임대수익은 안정적인 임차수요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현재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구·가전렌탈이나 카쉐어링 등의 주거편의서비스 공급은 물론 임차인들이 의견 제시나 서비스 이용을 도울 앱 개발에 한창이다.


박 팀장은 "이런 서비스 역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부분"이라며 "앞서 어바니엘 론칭 때 밝혔던 것처럼 오는 2020년까지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30호점, 총 9000여 실을 공급을 목표로 꾸준히 시장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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